레알 마드리드 수비의 핵심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주급 삭감에 기간 1년짜리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레알이 라모스에 제시한 새로운 계약 조건은 1년 기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주급 삭감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라모스 역시 구단의 계약 조건을 잘 알고 있고, 재계약을 맺는 것을 배제하진 않고 있다. 시즌 종료 전까지 더 나은 제안을 받지 못하면 레알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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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레알 수비에 있어 핵심적인 선수다.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레알에 있어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라모스와 레알은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루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라모스는 이적료 한 푼 없이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다. 급박한 상황에도 양 측 의견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계약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협상은 더욱 난항에 빠졌다.
레알의 가장 최근 협상안은 계약 기간 1년에 주급 삭감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36만 5000유로(약 5억 원) 가량의 주급을 받는 라모스는 급여 인상 혹은 다년 계약을 요구했다.
레알은 벌써 34세가 된 라모스의 나이를 고려해 다년 계약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으로 주급 역시 동결하거나 삭감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라모스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하자 팀의 레전드이자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울리 슈틸리케가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모든 경기를 다 뛰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고 싶다면 레알은 그와 재계약을 하면 안 된다. 라모스는 34세이고, 더 이상 일주일에 3경기씩 뛰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친정팀 레알에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라모스는 자신의 계약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12일 열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다큐멘터리 발표회장에서 자신의 재계약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