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전 감독, '제자' 양현종 만나 기 팍!팍!...양현종 "믿어주세요. 틀림없이 ML 올라갈게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12 14: 18

박흥식 전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 감독이 ‘옛 제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만났다.
박흥식 전 감독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시범경기를 지켜봤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양현종은 이날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4-2로 앞선 8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흥식 전 KIA 퓨처스팀 감독 제공

12일 기자와 통화가 닿은 박흥식 전 감독은 “(양)현종이와 미국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다. 한국과 마운드 상태 및 공인구가 다르니까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마음껏 던지지 못하니 구속도 덜 나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흥식 전 감독은 “어느 만큼 기다려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하며 전 KIA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예로 들었다.
2017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버나디나는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벤치의 믿음 속에 타율 3할2푼(557타수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박흥식 전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해 섣부르게 평가하면 안 된다. 버나디나도 한 달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또 “현종이는 한국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대투수 아닌가. 적응하면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이라며 “현종이가 ‘믿어주세요. 틀림없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갈게요’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가득하더라. 나도 현종이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흥식 전 감독은 “현종이가 메이저리그 승격 시 텍사스의 홈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을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또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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