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물음표 공존...“김광현은 STL의 숨겨진 보석” 美언론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13 05: 11

현지 언론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3선발로 격상된 김광현(33)을 향해 기대와 물음표가 섞인 시선을 보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개 구단의 2021시즌 순위를 예측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승수는 91승. 핵심 선수는 트레이드로 영입된 놀란 아레나도와 1루수 폴 골드슈미트였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외야에서 동료들의 타구를 잡아주던 김광현이 코치를 향해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포브스는 “콜로라도에서 온 아레나도와 골드슈미트가 함께 뛰게 되며 타선이 강해졌다. 물론 아레나도가 타자친화적인 쿠어스필드의 이점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파워를 갖고 있다. 두 선수는 한 시즌 60홈런을 합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밖에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 내야수 딜런 칼슨 등이 시즌을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강력한 타선에 비해 선발진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포브스는 “잭 플래허티가 로테이션의 선두를 지키고, 한국에서 온 김광현과 믿음직스러운 39살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가 뒤를 받친다”면서 4, 5선발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을 내놓지 못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을 당한 탓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니엘 폰세 데 레온 등이 경쟁을 통해 하위 로테이션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김광현이었다. 포브스는 “제구가 탄탄하고 좋은 투구 매커니즘을 갖고 있는 투수”라는 소개 멘트와 함께 김광현을 2021년 세인트루이스의 숨은 보석으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로 빅리그에 데뷔해 실력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찬 김광현은 올 시즌 플래허티-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을 3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의 시범경기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보다 물음표에 가까웠다. 그냥 보석이 아닌 숨겨진 보석이라는 표현에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올 시즌 진정한 보석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비공식 경기이지만, 빠른 반등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포브스는 밀워키,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시카고 컵스(82승)-신시내티 레즈(79승)-피츠버그 파이어리츠(60승)가 각각 3~5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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