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9)와 SSG 랜더스 선수단의 동행이 시작됐다. 첫 행보는 울산을 향한다.
지난 9, 11일 두 차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마친 SSG 랜더스는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KT 위즈를 만난다.
세 번째 연습경기를 앞두고 관심을 둘 점은 추신수와 랜더스 선수단의 동행이다.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끝내고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추신수는 “선수들과 하루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면서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데 기분 좋은 시간”이라고 했다.
이제 관심사는 추신수가 얼마나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지다. 또 기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뛴 추신수의 장점을 어떻게 잘 흡수하고 살릴지 지켜봐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제주 캠프 기간 추신수 영입 발표가 나왔을 때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루틴’을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합류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11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추신수. 12일은 휴식일이었고 13일 랜더스 선수단은 세 번째 연습경기를 위해 울산으로 이동한다. 앞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는 추신수가 자가격리 중이었지만, 세 번째 실전부터 동행이 시작됐다. 즉 기존 선수들이 경기 전 추신수의 루틴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해왔던대로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할 것이고 준비 과정이나 야구에 대한 다가가는 마음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몸 관리, 루틴 등 본보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점에 대해서는 “내가 하는 것이 모두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루틴, 생각 등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다른 선수의 좋은 점을 배우고 안 맞으면 버리는 식으로 반복됐다. 지금의 루틴이 만들어졌다. 이 선수들에게 이렇게 이렇게 준비를 해 얘기를 하기 보다 많은 예시를 줄 것 같다. 많은 예를 준다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할 것이다. 안맞으면 버리면 되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다르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얘기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실전 투입 시기는 좀 더 기다려야할 수 있지만 경기 전 준비는 함께 한다. 감독도, 베테랑도 기대하는 ‘추신수 효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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