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서 불운의 사나이로 불렸던 타일러 화이트(31)가 미국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이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 9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두 타석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3루서 풀카운트 끝 93마일(약 149km)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5회 2사 1, 3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8회 타석 때 대타 레오나르도 히메네스와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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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2019년 이후 2년만의 빅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화이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 등에서 뛰며 256경기 타율 .236 179안타 26홈런 103타점을 남겼다.
화이트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지난해 7월 닉 킹엄의 대체 외인으로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서 9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국내 무대와 궁합이 맞지 않았다. 2주 자가격리를 거쳐 힘겹게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틀 뒤 사직 롯데전에서 아드리안 샘슨의 공에 오른손 검지가 미세 골절됐다.
보름의 재활을 거쳐 1군으로 돌아온 화이트는 9월 17일 인천 NC전에서 드류 루친스키의 공에 왼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으며 결국 짐을 쌌다. KBO리그 기록은 타율 .136 1홈런 4타점.
메이저리그 적응도 쉽지 않다. 3월 1일 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9차례의 기회를 받았지만, 타율 .083 12타수 1안타 1타점의 부진을 겪고 있다. 현재로선 빅리그 입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