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생존자' 양현종, 놓칠 수 없는 선발테스트…14일 밀워키전 등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13 18: 14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양현종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텍사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카일 코디를 예고했고 양현종은 두 번째로 구원등판할 계획이다. 
올 시즌 텍사스와 최대 185만 달러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빅리그 로스터 합류를 목표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중이다. 지난 8일에는 첫 실전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OSEN=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lsboo@osen.co.kr

비록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첫 실전투구를 마친 양현종은 일단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다. 텍사스가 13일 14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지만 양현종은 빅리그 캠프에 잔류한 것이다. 
일단 한숨을 돌린 양현종은 두 번째 실전등판에서 보다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두 번째 투수로 나서면서 멀티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
텍사스는 아직 확실한 선발투수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크 폴티네비치(1경기 평균자책점 0.00), 카일 깁슨(1경기 평균자책점 0.00), 콜비 알라드(3경기 평균자책점 0.00), 데인 더닝(1경기 평균자책점 0.00)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들의 페이스가 좋긴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커리어를 쌓은 투수는 폴티네비치와 깁슨 정도다.
양현종과 더불어 올 시즌 텍사스에 합류한 아리하라 코헤이는 2경기(5이닝) 1패 평균자책점 5.40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물론 양현종의 입장에서는 선발투수를 노리기 보다는 일단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투수로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텍사스가 양현종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킬 확률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양현종은 밀워키를 상대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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