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서 넘어진 71세 코치, 갈비뼈 골절도 잊은 '투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13 20: 11

덕아웃에서 넘어진 베테랑 코치가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 극심한 통증이 있었을 텐데도 다음날 정상 출근하는 투혼을 보였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데이브 맥케이(71) 1루 베이스 코치가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가 열린 스캇데일 스타디움 원정 덕아웃 계단에서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고, 비장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크게 다치지 않은 줄 알았던 맥케이 코치는 이튿날에도 정상 출근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심한 통증을 느꼈고, 병원을 찾아 비장 수술을 받았다. 상태가 크게 악화되지 않았고, 13일 퇴원하며 한시름 놓았지만 몸 상태 회복까지는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사진] 데이브 맥케이 코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다시 움직이기까지 적어도 일주일은 걸릴 것이다”며 “다행히 맥케이 코치의 상태는 괜찮다. 모든 게 좋지만 지금은 예방 차원에서 잠시 물러날 필요가 있다. (4월2일) 개막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맥케이 코치가 빠진 1루 베이스 코치 자리는 길 벨라스케스 코치가 당분간 대체한다. 
지난 1975~1982년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내야수 출신인 코치 경력만 35년이 넘는 베테랑. 2014년부터 8년째 애리조나에 몸담으며 주루와 외야 수비 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만 71세 고령이지만 유쾌한 성격과 열정으로 선수들에게 인기가 좋다. 엄격한 식이요법과 철저한 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애리조나 유격수 닉 아메드는 “맥케이 코치를 존경한다. 자기관리가 아주 뛰어나다. 우리는 그가 훌륭하게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쾌유를 빌었다. 
맥케이 코치는 수술을 받는 날 로불로 감독과 전화 통화에서 “오늘 밤 경기는 어렵지만 내일은 준비가 될 것이다”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맥케이 코치가 개막전에는 건강을 회복해 그라운드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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