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노히트 대외 데뷔전...거침없는 이의리, "잘해볼 것 같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13 20: 04

화끈한 대외 실전 데뷔였다. 
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이의리(19)가 첫 대외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을 1사구 2볼넷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4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첫 타자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두 타자도 범타로 요리했다. 5회는 최재훈을 사구로 출루시켰으나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정은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6회는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타자 하주석을 투수 땅볼로 유도하고 경기를 마쳤다. 43구를 던졌고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변화구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직구는 100% 제구는 아니었지만 힘이 좋았다. 
그러나 변화구의 제구는 돋보였다.  윌리엄스 감독도 "변화구 제구가 앞선 등판 때보다 좋았다"며 칭찬했다. 지난 7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6타자 1볼넷 무안타 호투에 이어 대외 첫 실전에서도 쾌투를 펼쳤다. 양현종의 빈자리를 메워야 되는 KIA에게는 희망을 주는 피칭이었다. 
경기후 이의리는 "첫 대외 경기라 기죽지 말고 내가 할 것만 해보자고 마음 먹고 던졌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하체가 받쳐주고 밀어서 나가야 하는데 밸런스 밀렸다. 릴리스 포인트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하체 무너져도 조금씩 스트라이존에 대한 감이 잡히는 것 같다. 70% 정도 된 것 같다. 특히 변화구가 잘 들어갔다. 1개를 빼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가 잘 됐다"고 소득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직 이닝수를 많이 소화하지 않았다. 이닝을 늘리면서 하체 밸런스를 보완해 나간다면 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체력 안배를 하는 부분도 생각하겠다"고 선발투수의 숙제도 내놓았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