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1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흥국생명 1위 불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13 16: 54

GS칼텍스가 12년 만에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경기가 없는 13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2위 흥국생명이 이날 대전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KGC인삼공사에 1~2세트를 연이어 내주면서 GS칼텍스는 16일 시즌 최종전에 관계없이 1위가 결정됐다.  
흥국생명이 남은 3~5세트를 모두 잡고 풀세트 승리를 거두더라도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친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같은 승점 58점이 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GS칼텍스의 1위가 최종 확정됐다.

GS칼텍스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로써 GS칼텍스는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13~2014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성공했으나 당시 정규리그 순위는 2위. V-리그 출범 후 3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 직행에 성공했다.
시즌 전 코보컵에서 ‘최강’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하며 돌풍을 예고한 GS칼텍스는 1라운드에서 2승3패로 주춤했다. 주포 강소휘가 부상으로 흔들리며 시작은 불안했지만, 2라운드 4승1패로 반등한 뒤 2위 자리를 지키며 야금야금 흥국생명을 추격했다. 
5라운드에 마침내 기회가 왔다. 흥국생명의 절대 전력이었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것이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뭉친 GS칼텍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무섭게 분위기를 탔다. 지난달 14일 인삼공사전부터 12일 IBK기업은행전까지 6연승을 질주하며 흥국생명을 제쳤다. 그리고 이날 숙소에서 축포를 터뜨렸다. 
‘소소 자매’ 이소영-강소휘와 특급 외인 메레타 러츠가 강력한 삼각편대를 이루며 우승을 이끌었다. 안혜지가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았고, 센터 김유리도 높이에 힘을 보탰다. 이적생 유서연도 시즌 초반 강소휘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지난 2016~2017시즌 중 부임한 차상현 감독은 4-3-2위로 매 시즌 순위를 높인 끝에 1위까지 올랐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며 GS칼텍스에 12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컵을 가져왔다.
흥국생명 /jpenws@osen.co.kr
반면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학폭 사태로 휘청인 흥국생명은 결국 2위로 밀려났다. 오는 20일부터 3위 IBK기업은행과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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