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전망을 깨고 당당히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GS칼텍스는 13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대전에서 우승 경쟁 중이었던 2위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승점 3점 획득 기회를 상실했다.
이에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상을 차지했다. 경기 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승점 차이는 2점. 흥국생명이 5세트 끝에 승리하고, GS칼텍스가 남은 1경기에서 패하면 승점 58점으로 같아진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우승이다.

GS칼텍스는 이성희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무려 12시즌 만에 정규시즌 왕좌에 올랐다. 차상현 감독은 2016-2017시즌 도중 부임 후 5시즌 만에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 확정 후 OSEN과 통화가 닿은 차상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12년 만에 우승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우리가 이기면서 우승했다면 더 실감이 났을 텐데, TV로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덤덤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덧붙였다.
우승 조기 확정으로 최종전인 16일 인삼공사전에서 주전들이 대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차 감독은 “지금 상황이라면 베스트를 굳이 내보낼 필요는 없다. 기회를 받아야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는 것 같다.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잘 됐다”고 흡족해했다.
이제 GS칼텍스의 시선은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향한다. 차 감독은 “나머지 3번의 경기를 어떻게 이기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