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수비에 막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운이 따랐다."
FC서울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기성용의 극적인 중거리 슈팅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각각 울산 현대와 성남FC에 덜미를 잡힌 인천과 서울은 이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수 차례 득점 찬스가 나왔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 기성용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서울이 승리를 챙겼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박진섭 서울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를 지배했지만 마무리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상대 수비에 막히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운이 따랐다. 선수들이 이기려 노력한 부분이 따라왔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진섭 감독은 원톱으로 출전한 나상호에 대해 "수비적인 부분에서 역할을 해줬다. 아무래도 호흡을 맞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자기 역할은 충분히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공격진의 높이가 부족하단 평가에 박 감독은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다. 높이와 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 선수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경기 강성진에 이어 이번 경기엔 조영욱과 정한미을 22세 이하 카드로 활용했다. 박 감독은 "정한민은 작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하기에 일단 고민하면서 아껴두었다"라고 평가하면서 " 정한민을 비롯해 22세 자원들이 많아서 활용할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동기부여가 되면 잘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진섭 감독은 "팔로세비치는 자가격리 끝나고 제주도부터 훈련을 했지만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전술에서도 포항과 서울이 다르다. 몸이 80% 정도에서 올라오는 느낌이라기에 90분을 소화하도록 했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다음 라운드 광주와 맞대결에 대해 박진섭 감독은 "경기를 계속 지켜봤다. 선수들이 매우 열심히 하고 조직적으로 강하다. 펠리페 복귀로 좋아진 부분도 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제 서울의 감독이고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