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정신력 싸움이다"
사상 첫 정규리그 4위팀 우승을 노리는 삼성생명 김보미가 했던 말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챔피언결정(5전3승제) 4차전에서 82-8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양팀 2승 2패.

4차전까지 연장만 두 번.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2020~2021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비록 경기는 졌지만 삼성생명 베테랑 김보미는 19점 8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김보미는 팀 내 최고참이지만 어느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인다. 공만 보면 미친 듯이 달려드는 좀비농구를 펼친다. 삼성생명의 봄배구의 반전은 김보미를 빼고 설명하기 힘들다. PO 2차전에서는 MVP로 선정돼 100만 원의 상금도 받기도 했다.
김보미는 지난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우리은행을 잡고 챔피언 결정전 확정 지었던 김보미는 “나이가 있다 보니 ‘코트에 또 설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이 든다. 오늘 35분 뛰었지만 5분, 10분도 너무 소중하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진짜 마지막 플레이오프라 힘이 났다”고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이미 은퇴를 예고한 간절함 때문이었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김보미는 코트에 있는 동안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파울도 많고 그만큼 힘들어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하프타임에는 벤치에 누워있기도 했다. 그는 “사실 경기 내내 진짜 너무 힘들다. 하지만 나만 힘든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팀도, KB스타즈도 힘들 거다. 이제는 정말 정신력 싸움이다.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는 싸움이다”라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프로 농구로서 마지막 농구를 남겨놓은 김보미. 정신력 싸움에 승리하며 마지막 시즌서 삼성생명 우승을 이끌며 , 그 관심이 오는 15일 펼쳐질 5차전을 기대케 만든다.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