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맞는 휴일에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와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는 올해 모두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소속팀은 다르지만 이역만리에서 이방인의 신분으로 생존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두 선수는 지난 2016~2018년, 3시즌 동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2018년이 두 선수는 길이 엇갈렸다. 파슨스는 2019년까지 애틀랜타에 머물며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를 뛰었다. 2019년 콜로라도 로키스로 팀을 옮겨 15경기에 나섰다. 프랑코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메이저리그 콜업에 성공, 5경기를 던졌다. 두 선수는 그리고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이너리그 폐쇄되며 대체 캠프 지역에서 몸을 만들었고 올해 동시에 한국행을 택했다.
![[사진] NC 파슨스-롯데 프랑코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4/202103140049775931_604ce05eb6e77.jpg)
그러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만난 지역도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고 유니폼도 서로 달랐다. 지난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서로를 마주했다. 파슨스는 3이닝 2실점, 프랑코는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인 상황. 연습경기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파슨스는 “오늘 시작부터 볼이 좋았다. 1회부터 내가 원하는 볼을 던지면서 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면서 “3회 들어서면서 체력적으로 살짝 힘든 부분이 있었다. 2S 상황에서 안타는 롯데 타자가 정말 잘쳤고, 전체적으로 롯데 타자들은 공격적인 것 같다. 서서히 내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코는 ““오늘은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볼배합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을 활용하고자 했다. 1회에는 조금씩 벗어나는 공들이 있었지만 이후로는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는 95%정도다. 준비됐다. 개막 전까지 이닝 수를 늘려가며 최대한 많은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에서 다시 만나 회포를 풀면서 서로의 성공을 응원했다. 파슨스는 “친구인 프랑코와 오늘 함께 선발로 나서게 되어 기뻤다. 프랑코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에서의 삶이 성공하길 기원하다”면서 “서로 시간이 맞는 휴일에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