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LG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은 이주형(내야수)의 가능성을 높이 사면서 올 시즌 1군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형은 경남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LG에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로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 타율 3할5푼6리(87타수 31안타) 4홈런 22타점 19득점 8도루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12일 삼성과의 연습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이주형에 대한 물음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줬듯 타격 재능이 아주 뛰어나다"면서 "몇 경기에서 모든 걸 평가하기엔 이르다.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타격 능력은 뛰어난 반면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송구할 때 불편한 부분이 있다. 캠프 시작할 때부터 그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 (송구가 약하다는) 부담을 가지고 경기할 텐데 실수가 나오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김민호 수비 코치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주형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유격수보다 2루수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신인 보고서에도 2루수가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라고 되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생각"이라며 "어떻게 육성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1군 전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주형 또한 수비 보완을 우선 과제로 여기며 자신감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아직은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마무리캠프 때 감독님께서 많이 격려해 주셨다. 앞으로 많은 수비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