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9승 61패 4무를 거두며 4위로 마친 LG 트윈스는 투타 양면에서 신구 조화를 이루며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만한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사령탑의 눈에는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커 보이는 모양이다.
"솔직하게 현실은 직시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2강 전력 평가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타 구단처럼 5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정립되어 있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물음표가 따라붙는다"는 게 류지현 감독의 설명이다.
현재로서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정찬헌, 이민호 등 4선발까지 확정됐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차우찬과 임찬규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고 정찬헌과 이민호도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 4명은 확정됐지만 정찬헌과 이민호의 몸 상태는 아직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등판 간격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봐야 한다"면서 "6,7선발까지 필요한데 아직까지 정립이 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차우찬은 아직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임찬규는 14일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향후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좌완 영건들의 성장을 주목했다. "젊은 좌완 자원들이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향후 LG의 미래가 좌우된다.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