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마운드에서는 타석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투타겸업의 오타니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첫 경기였던 6일 오클랜드전에선 1⅔이닝 1실점으로 몸을 풀었던 터. 타자로는 5경기 타율 .538(13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1회 시작과 함께 선두 팀 앤더슨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2루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호세 아브레유와 요안 몬카다를 연달아 떨어지는 변화구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2회 급격히 흔들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루이스 로버트에게 맞은 좌월 솔로홈런이 시작이었다. 시범경기 첫 피홈런. 이후 아담 이튼의 2루타, 예르민 메르세데스의 볼넷, 로리 가르시아의 빗맞은 안타로 처한 1사 만루서 앤더슨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일단 후속 그랜달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상황. 그러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2-2로 맞선 2회 2사 만루서 제이크 리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리드가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오타니의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자책점이 최종 5점으로 확정되면서 평균자책점이 16.20까지 치솟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