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조정이었다".
이도류 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1⅓이닝 동안 홈런포함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탈삼진은 4개.

1회 선두타자 팀 앤더슨에게 3구째 150km자리 직구를 던졌지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야스마니 그랜달을 2루 뜬공, 작년 아메이리칸리그 MVP 호세 아브레유와 요안 몬카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56~158km짜리 직구, 커브, 슬라이더, 스필릿을 고루 섞어 제압했다.
2회 흔들렸다. 1사후 루이스 로버트에게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지다 솔로홈런을 맞았고, 좌중간 2루타가 이어졌다. 볼넷과 내야안타로 몰린 1사 만루에서 앤더슨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랜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뒤를 이은 투수가 실점하는 통에 5실점으로 불어났다. 오타니는 특별룰에 따라 3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2루타를 맞았다. 무사 3루에서 2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투구수는 58개, 최고구속은 99마일(159.3km)를 찍었다.
경기후 오타니는 "2회 처음에는 제대로 뿌리지 못했지만 2,3루에서는 좋은 볼을 던진 것 같다. 실전 감각을 얻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조정이었다"고 5실점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