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쉽게 주지마" 윌리엄스, 특급루키 이의리에 채찍도 들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14 13: 02

"역시 스피드건 보다 빨라보인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루키 이의리(19)의 첫 대외 실전 투구를 칭찬했다. 동시에 쉽게 베이스를 내주면 안된다는 채찍도 들었다. 
이의리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을 3사사구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안았다. 

첫 대외실전에서 특급 신인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최고 148km짜리 직구의 힘이 좋았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도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 4차전을 앞두고 "직구도 좋았고 변화구가 잘 들어갔다. 체인지업도 괜찮았다. 이닝을 늘리며 어깨 관리를 신경써야 겠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좌타자를 상대로 몸쪽 높은 직구는 정말 효과적이었다. 그 볼을 이용해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다. 지금까지 불펜과 실전을 지켜봤는데 레이더건 구속보다 실제로를 확실하 빠른 것 같다. 아주 좋고 만족스럽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쓴소리도 했다. "볼넷과 사구 등 3개를 내주었는데 쉽게 베이스를 주면 안된다. 타자들이 베이스를 어렵게 얻어가야 한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의 뒤를 이을만한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투수로서 기본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경기 감각을 느꼈으면 좋겠다. 첫 프로무대라 쉽지 않겠지만 더 던진다면 실전 감각도 더 느낄 것이다"고 숙제도 내놓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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