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작은 거인’ 김지찬에게 명품 지갑을 선물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4일 구단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 자체 중계 특별 해설로 나선 오승환은 ‘김지찬에게 밥을 사줬냐’는 한 팬의 댓글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자 김대우가 “승환이 형이 지찬이에게 원하는 걸 이야기하라고 했는데 지찬이가 어린 선수이다 보니 이야기를 못했다. 그래서 남자는 지갑이 중요하니까 첫 지갑 좋은 거 있어야 한다면서 다음 날 백화점에 가서 고가의 지갑을 사서 선물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갑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매장에 들어가려고 2시간 30분 정도 기다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해 지찬이에게서 수비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마운드에서 저걸 어떻게 잡을까 싶은 타구도 많이 잡아냈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올 시즌에도 쭈욱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대우는 또 “승환이 형이 중간 투수들끼리 이벤트를 자주 한다. 10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달성하면 신발 또는 티셔츠를 사준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후배이자 동생 입장에서 팀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자 오승환은 “정작 작년에는 야수들이 많이 타갔다. 투수들은 제가 해주고 싶어도 9경기에서 2명이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