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주전 세터 공백에도 KB손해보험을 손쉽게 물리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21)으로 승리했다.
선두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위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시즌 21승 10패(승점 61). 반면 3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17승 15패(승점 52) 3위에 머물렀다.
![[사진] 대한항공 점보스 / KOV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4/202103141508776966_604da9365a430.jpg)
홈팀 대한항공은 정지석, 조재영,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곽승석, 이수황, 황승빈에 리베로 백광현이 선발 출전했다. 주전 세터 한선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며 자가격리를 진행 중이다. 이에 KB는 김정호, 김홍정, 정동근, 노우모리 케이타, 김재휘, 황택의에 리베로 김진수로 맞섰다.
1세트부터 대한항공 차지였다. 10-10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잡은 뒤 요스바니, 곽승석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중반부터는 상대의 잦은 범실로 인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넉넉한 리드를 유지했다. 20-14에서 투입된 원포인트 서버 임재영은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도 수월했다. 초반 4-3에서 요스바니와 이수황이 3연속 블로킹을 합작하며 기세를 이었다. 12-5에서 곽승석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1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힘입어 20-10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케이타와 황택의의 강서브에 밀리며 잠시 흐름이 넘어간 순간도 있었지만, 임동혁, 임재영 두 어린 선수가 깔끔하게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는 1-1에서 요스바니를 앞세워 연속 6득점에 성공했다. 서브와 후위공격을 장착한 케이타에 고전하며 2점 차 추격을 당했지만, 정지석이 혼자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그리고 베테랑 곽승석이 블로킹과 백어택 한방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21-18에서 연속 3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정지석이 흐름을 끊은 뒤 곽승석, 요스바니가 연속 밀어넣기로 쐐기를 박았다.
요스바니가 19점(공격성공률 60.71%), 곽승석이 12점(83.33%), 정지석이 10점(50%)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22점으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상대보다 9개 많은 범실(24-15)도 패인이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KB손해보험은 18일 홈에서 삼성화재를 만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