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발투수 문승원이 수술과 재활 이후 첫 실전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SSG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일,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SSG는 전날(13일) KT에 1-3으로 패했다. 비공식이지만 SSG 구단 역사 첫 승리다. 그리고 문승원도 건강한 복귀를 알렸다.
2019시즌 26경기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던 문승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으나 이듬해 아쉬운 마음으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팀은 9위로 떨어지고 문승원 개인 성적도 6승 8패, 평균자책점 3.65에 그쳤다.
![[사진] SSG 투수 문승원 / SSG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4/202103141558774318_604db52970a1e.jpg)
불펜과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그보다 점검 사항은 몸 상태였다. 문승원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동료들보다 먼저 시즌을 종료했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34일 캠프 기간에도 신중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6회 등판해 8회까지 3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건재를 알렸다. 6회 직구 5개, 커브 1개, 슬라이더 2개, 체인지업 1개를 점검했다. 7회에는 직구 2개, 커브 2개,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2개를 던졌다. 8회에는 직구 2개 커브 3개, 체인지업 3개를 던지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승원은 9명의 타자를 상대해 모두 28개 공을 던졌고 19개 스트라이크, 9개 볼을 기록했다. 안타, 볼넷 모두 한 개도 내주지 않고 3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경기 종료 후 문승원은 “우선 던지고 나서 아픈데가 없어서 좋았다. 그 점이 가장 좋았다. 오늘 모든 구종을 체크했는데 첫 경기 치고는 만족스럽다. 최근에 익힌 싱커도 3개 던져봤는데 나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시도해볼 계획이다. 창원 경기가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몸상태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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