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3위' 이경수 대행 "부담이 큰 시기...착실한 훈련이 답"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14 16: 17

자가격리와 감독 사퇴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자가격리와 전날 이상열 감독 사퇴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상황. 신체적, 정신적으로 회복이 필요할 것이란 우려는 현실이 됐다.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고, 상대보다 9개 많은 범실(24-15)에 좀처럼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외인 케이타의 22점 활약은 완패에 빛이 바랬다. 케이타의 공격성공률 또한 40%에 그쳤다.

[사진] KB손해보험 이경수 감독대행 / KOVO 제공

KB손해보험 이경수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 안한 게 고무적”이라며 “2주 쉬면서 경기 감각, 공 감각이 떨어졌다. 하루이틀 해서 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좀 더 호흡을 맞추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총평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패배로 4위 한국전력에 승점 1점, 5위 OK금융그룹에 2점 차 추격을 당하는 위태로운 3위가 됐다. 두 팀은 KB손해보험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이 대행은 “그 동안 경기를 잘해왔지만, 지금이 가장 부담이 큰 시기다. 승점 차이도 얼마 안 나고 경기수도 얼마 안 남았다”며 “무리해서 뭔가를 요구하면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틀을 깰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훈련을 착실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남은 경기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행은 “지금 와서 기존의 훈련 방식을 벗어나서 하는 건 맞지 않다. 지금까지 해왔던 걸 계속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