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없지만…산틸리 감독 “황승빈-곽승석이 공백 메웠다”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14 16: 30

대한항공이 주전 세터 한선수의 이탈에도 손쉬운 셧아웃 완승을 챙겼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21)으로 승리했다.
선두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위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시즌 21승 10패(승점 61). 

2세트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경기 후 “만족스러운 승리였다”며 “휴식기 동안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아마 감독이 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틀 주는지 의아해 했을 것이다. 휴식 후 경기력을 회복하는 게 힘들어서 그렇게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했다. 특히 블로킹과 수비가 좋았다. 이길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백업세터 황승빈도 합격점을 받았다. 주전 세터 한선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며 현재 자가격리 중인 상황. 산틸리 감독은 “굉장히 잘해줬다. 지난 2주 동안 굉장히 훈련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어려운 순간 팀을 잘 이끌 수 있었고, 또한 나머지 공격수들이 잘해줬다. 편하게 경기를 운영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선수가 16일 돌아오더라도 당분간은 황승빈이 선발 세터를 맡을 전망이다. 2주를 쉬었기에 경기 감각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산틸리 감독은 “한선수가 2주 동안 공도 못 만졌고, 운동도 부족했을 것이다. 경기력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며 “코트에 늘 한선수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 항상 잊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다. 격리에서 해제되면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해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장 한선수의 공백을 메운 임시주장 곽승석에 대해선 "주장이 없어 곽승석에게 리더가 돼 달라고 부탁했다. 굉장히 잘 이끌었다. 그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산틸리 감독은 “오늘 KB는 베스트 몸상태가 아니었다. 항상 한국전력을 만나 고전했는데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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