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부천, 철의 스리백 + 수호신 전종혁...상대 외인 조나탄은 꽁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3.14 17: 50

부천에 철의 스리백이 나타났다.
부천 FC 1995는 14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3라운드 안양 FC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1무 1패에 그쳤던 부천과 안양은 이날 나란히 승점 1을 가지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 내용은 안양이 주도하고 부천이 단단한 수비를 중심으로 맞받아치는 흐름이었다. 이런 흐름에는 부천의 철벽과도 같았던 수비진이 있었다.

이날 부천은 윤지혁-박태홍-김정호가 스리백으로 나섰다. 경기 시작 직후 박태홍이 부상으로 장현수와 교체되는 변수가 터졌지만 세 선수는 재기발랄하게 움직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에 가담했다가 빠르게 수비진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본업에서 부천의 수비진은 더욱 완벽하게 돌아갔다. 상대 심동운-하승운 두 빠른 측면 공격수들의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재빠르게 중앙에서 볼 흐름을 차단하며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안양의 외인 조나탄이 부천의 스리백에 제대로 당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그는 윤지혁-박태홍-김정호의 집중 마크에 제대로 공조차 잡아내지 모했다.
결국 조나탄은 후반 29분 타무라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수준급 외인으로 평가받는 조나탄이지만  이날 74분 동안 부천의 스리백에 완전히 막혀서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가끔 안양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아도 골문 앞에는 '수호신' 전종혁이 있었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 라인 콜과 선방으로 부천의 최후방을 책임지기도 했다.
골을 넣지 못하며 아쉽게 승점 3을 얻지는 못했지만 안양전서 부천은 수비의 무서움을 보여주며 돌풍을 예고했다. 단단한 수비가 있는 팀은 높은 곳으로 가면 갈수록 빛날 수 밖에 없다.
안양전서 보여준 부천의 단단함이 이번 시즌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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