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채였지만 에디뉴는 기어코 골을 넣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21 3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스리톱 공격수로 나선 에디뉴는 이날 쉴새없이 뛰었다. 상대 파이널 서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수비진영까지 내려와 볼을 이어 받았다. 스리톱이지만 바이오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고 에디뉴와 원기종은 측면 혹은 2선 공격수처럼 뛰었다. 특히 에디뉴는 상대의 집중적인 파울을 당했지만 열심히 뛰었다.

상대의 집중견제를 이겨낸 에디뉴는 전방으로 쉴새 없이 파고 들었다. 대전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며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에디뉴는 김천 수비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전반 28분 김천 미드필더 김용환에게 가슴을 걷어차였다. 큰 충격을 받은 에디뉴는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또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다시 쓰러졌다.
하지만 에디뉴는 일어나 또 뛰었다. 전반 40분 김천 수비 볼을 빼앗은 뒤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에디뉴는 전반 44분 기어코 선제골을 기록했다. 바이오가 연결한 패스를 김천 수비를 따돌리며 따냈다. 그 후 곧바로 문전으로 달려든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득점, 대전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서도 에디뉴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프라인부터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볼을 따냈고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에디뉴가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대전 전체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큰 기대를 받고 대전에 입단한 에디뉴는 올 시즌 대전의 첫 승을 이끌었다. 지난 부천과 개막전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에디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강한 압박을 받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기록하며 대전의 공격을 이끌었다. 에디뉴가 살아나면 대전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게된다.
장신 바이오 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파투까지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또 에디뉴는 단순히 전방에 머무는 공격수가 아니라 수비진영까지 내려와 볼의 움직임과 함께 한다.
대전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에디뉴는 확실한 능력을 다시 증명했다. 상대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해도 에디뉴는 일어났다. 비록 그의 득점포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분명 책임감 넘치는 모습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