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3팀 젠지, T1, 아프리카가 4주차에서는 웃지 못했다. 1~3주차까지 항상 상금권인 ‘톱4’에 이름을 올렸지만 4주차는 해외 팀들의 강세에 휘말리며 무너지고 말았다.
젠지, T1, 아프리카는 14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벌어진 ‘2021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이하 PGI.S)’ 위클리 파이널 4주 2일차를 각각 15위, 9위, 11위로 마무리했다. 3팀은 4주차에서 모두 순위 상금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날 1위를 꿰찬 팀은 미국의 제니스였다. 제니스는 4주차 1위로 도합 34만 9822달러(약 3억 97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제니스에 이어 DA, MCG, 데이트레이드가 4주차에서 상금을 얻었다.

지난 1일차 ‘에란겔’ 전장에서 침묵하면서 순위 반등에 실패한 한국 3팀은 2일차 초반도 재미를 못봤다. ‘산 마틴’ 방향으로 자기장이 움직인 1라운드에서 젠지, T1은 적들의 공세를 뚫지 못하고 초-중반에 탈락했다. 그나마 아프리카는 위치가 좋았지만, MCG와의 교전에서 패배하면서 포인트 다량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2, 3라운드에서도 한국 팀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젠지, 아프리카의 탈락 속도는 2라운드에서도 빨랐다. 그나마 T1이 ‘톱4’까지 살아 남았으나 불리한 서클을 극복하지 못했다. 빈집 공략에 실패한 T1은 4위로 탈락하면서 10위에 머물렀다.
‘에란겔’ 전장으로 전환된 3라운드의 안전구역은 ‘포친키’ 북서쪽으로 향했다. 지난 1일차 부진 경험이 있던 한국 팀들은 적극적으로 거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해외 팀들의 공세는 거셌다. 젠지, 아프리카는 각각 15위, 12위로 탈락했으며 마지막 희망 T1도 힘없이 무너졌다. 지형지물과 적 사이에 갇힌 T1은 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4라운드에선 그래도 아프리카의 분전이 있었다. 서클 남쪽에서 전력을 잘 보존하면서 진격한 아프리카는 6번째 자기장의 운이 따라주면서 미소를 지었다. 차량을 활용해 근처의 DA를 처리한 아프리카는 완벽하게 치킨 기회를 잡았다. 아프리카는 마지막 T1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5라운드의 안전지대는 ‘스탈버’ 서쪽으로 이동했다. 50점대인 아프리카, T1은 마지막 대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큰 점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 3팀은 해외 팀들이 상금을 가져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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