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포수와 함께 했다.
삼성 시절 국가대표 출신 포수 진갑용과 호흡을 맞추며 다섯 차례(2005, 2006, 2011, 2012,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환상의 케미를 이루며 꿈의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몰리나는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9차례나 수상한 리그 최고의 포수.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오승환이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줬다.
오승환은 몰리나와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늘 고마운 마음뿐이다.
지난 14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 자체 중계 특별 해설을 맡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몰리나와 마음이 잘 통했다. 야구장에서 만큼은 정말 든든한 존재였고 편하게 대해줬다. 나를 잘 이끌어주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몰리나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요즘도 몰리나와 연락을 주고받는데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편"이라며 "몰리나가 은퇴하면 한국에 초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도 몰리나의 도움 덕분에 새로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오승환은 "분명히 광현이도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다. 몰리나가 야구장 안팎에서 워낙 잘 챙겨주니까. 팀 리더로서 동료들을 굉장히 잘 챙기는 선수"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또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팀 가운데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애착이 간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직도 좋은 기억이 많이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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