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무실점에도 감독 혹평’ 이승호,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15 09: 42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2)가 호투를 펼쳤지만 홍원기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호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승호의 호투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4순위)에서 KIA의 지명을 받았던 이승호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에는 1군에 데뷔해 올해 1군 4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키움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통산 79경기(286⅓이닝) 15승 14패 4홀드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중인 이승호는 비교적 빠르게 키움 선발진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 고전하며 24경기(118⅔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08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날 이승호는 4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결과를 냈지만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정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용적으로는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 한 타자 승부를 할 때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점은 생각을 해봐야한다”라며 “선발투수라면 5이닝만 생각하지 말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한다는 생각을 해야한다”라며 효율적인 투구를 강조했다. 
이승호는 4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하면서 60구를 던졌다. 타자 한 명당 3.53구를 던진 셈이다. 직구 구속도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가 나왔지만 최저 구속은 135km에 머물러 등락이 큰 모습을 보였다. 평균 구속은 138km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도 이제 경력이 쌓인 선발투수다. 한 타자에 던지는 공을 줄이면서 이닝을 효율적으로 끊어줘야 한다. 앞으로 타자들 더 철저하게 분석하고 효과적인 투구를 하기를 바란다”라고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이승호는 “오늘은 코너워크를 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볼넷이 많았는데 아직 컨디션을 점검하는 과정이니까 신경쓰지 않았다.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다. 첫 2이닝은 힘들었지만 던지면서 페이스를 찾아갔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나쁜 투구는 아니었지만 이승호는 “여전히 부족하다. 구속도 그렇고 체력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제구를 더 잘하도록 다듬고 싶다.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