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아찔 충돌’ 초청선수, 대체자 나서 홈런+3타점 맹타 대활약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3.15 07: 41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부진에 몸상태까지 좋지 않다. 그런데 대타로 나선 선수는 홈런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날 미열 등 몸살 증세가 생기면서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선발 라인업 제외 소식을 알렸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장에 와서 체온이 내려갔다”고 밝혔다.

[OSEN=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2회말 김하성이 다저스 쉘든 노이스의 타구에 3루수 닉 타니엘루와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하성을 일으켜 세워주는 닉 타니엘루. /lsboo@osen.co.kr

김하성을 대신해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닉 타니엘루가 3루수로 출장했다. 타니엘루는 지난 7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수비 도중 김하성과 충돌하며 코칭스태프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던 그 선수다.
그런데 타니엘루가 김하성의 자리에 갑작스럽게 출장했지만 맹활약을 펼쳤다. 타니엘루는 2-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뽑아내더니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투런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 선발 등판한 에이스 다르빗슈와 함께 경기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타니엘루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친 뒤 5회말 이반 카스티요와 교체됐다.
타니엘루의 스프링캠프 성적은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 OPS 1.086으로 급상승했다. 타니엘루는 지난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4라운드 전체 406순위로 지명됐고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무명 선수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하성은 부진과 몸살로 주춤하는 순간 또 다른 경쟁자와 마주하게 되는 듯 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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