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170이닝 클래스…“양현종, 이닝 이터로 선발 경쟁 우위” 美매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15 11: 01

7년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이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도전 전망을 밝히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가오는 새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투수들을 한 명씩 분석했다.
텍사스 선발진은 현재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까지 3선발은 확정된 상황. 오는 4월 2일 개막까지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전통적인 5선발 시스템이 아닌 1+1 전략도 구상 중인 터라 더 많은 투수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더 많은 투수에는 양현종도 포함된다.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lsboo@osen.co.kr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합류한 양현종은 ‘아직 확실치 않은 자원’으로 분류됐다. SI는 “텍사스가 구상 중인 선발 1+1 전략에 따라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 바로 뒤에 나오는 롱릴리프나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불펜으로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사령탑이 꼽은 양현종의 최대 경쟁력은 이닝 소화. 양현종은 KBO리그서 줄곧 선발로 뛰며 최근 7년 연속 170이닝의 내구성을 과시했다. KBO리그 통산 소화 이닝은 1986이닝에 달한다.
우드워드 감독은 “그 동안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에 그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이유”라고 평가했다. SI 역시 “양현종은 경쟁 중인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이닝 소화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이 점을 높이 샀다.
다만, 양현종은 스플릿계약을 맺고 이제 시범경기 2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이닝 소화라는 강점과 함께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도 존재한다. 남은 시범경기서 지난 밀워키전과 같은 강렬한 투구가 필요하다.
SI는 “지금까지의 평가를 봤을 때 텍사스는 향후 양현종이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 더 많이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불안한 양현종의 입지를 짚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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