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정길' 벤투, "허용 범위 내에서 축구는 계속돼야" [일문일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1.03.15 11: 21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축구는 계속돼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A매치 친선 경기를 갖는다. 벤투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전 명단 24인을 발표했다.
이날 새벽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의 부상은 아스날의 경기를 직접 보며 확인했다. 축구협회와 토트넘이 부상 정도에 대해 소통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를 확인하고 부상 정도에 따라 최종적으로 명단에서 제외할지 포함할지 결정하겠다. 아직 결정을 못한 상태”라고 답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원정 코로나 악몽 뒤 비판을 딛고 한일전을 강행하는 벤투 감독은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는 모든 이들이 본인의 일을 하고 있다. 우리에겐 축구를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제한을 받는 부분이 있지만, 범위 내에서는 계속 우리 일을 해야 한다. 지금은 한일전을 할 수 있다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축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부상 당한 손흥민의 소집 이유는.
▲ 손흥민의 부상은 아스날의 경기를 직접 보며 확인했다. 축구협회와 토트넘이 부상 정도에 대해 소통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를 확인하고 부상 정도에 따라 최종적으로 명단에서 제외할지 포함할지 결정하겠다. 아직 결정을 못한 상태다. 
-특수성이 있는 한일전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 6월에 있을 월드컵 예선을 잘 치르기 위한 경기다. 이번엔 22일 소집해서 25일 경기해야 하는 짧은 소집이다. 모든 선수들과 팀 훈련을 할 수 있는 날은 경기 전날인 하루뿐이다. 코로나 변수로 명단 구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꾸준히 뽑혔던 선수도 부상으로 못 왔지만, 최선을 다해서 명단을 구성했다. 이 선수들과 함께 한일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코로나임에도 한일전을 강행하는 이유는.
▲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을 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건 방역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는 모든 이들이 본인의 일을 하고 있다. 우리에겐 축구를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제한을 받는 부분이 있지만, 범위 내에서는 계속 우리 일을 해야 한다.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은 한일전을 할 수 있다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2019년 12월에 마지막 A매치를 치른 뒤 2020년 A매치까지 만 1년이 지나는 동안 단 한 번 정상적으로 소집했다. 못 본 선수도, 아예 못 본 선수들도 있다. 10월엔 올림픽대표팀과 스페셜 매치를 통해 점검할 기회도 있었다. 어떤 선수는 2019년 이후로 아예 못 만나는 이도 있다. 이런 악재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2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한 팀을 정상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게 우리의 임무이고 역할이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정우영이 A대표팀에 첫 발탁됐는데. 이번 소집 때 특별히 관찰하고 싶었던 선수는.
▲ 정우영은 꾸준히 관찰해왔던 선수다. 이번 시즌 활약이 어떤 시즌보다 좋았고 꾸준해 눈여겨봤다. 상당히 경쟁력 있는 리그서 꾸준함을 보여줬기에 짧은 기간이지만, 만나서 파악하고 싶었다. 경기 전날 훈련을 통해 주문할 예정이다. 관찰한 바에 의하면, 기술과 능력이 좋은 선수다. 특정 선수를 언급하기보다는 선발 명단 전체를 두고 말하자면, 대부분 선수들이 꾸준히 출전하고 활약한 선수들이다.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한 부분이 우려된다. 짧은 소집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알려주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
-K리그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우려가 큰데, 오스트리아 원정과 비교해 달라진 방역 지침은.
▲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일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장 중요한 방역 수칙을 의무팀서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알다시피, 축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A매치도 상당수 진행되고 있다. 남미에선 3월에 열리지 못했지만, 모든 국가, 축구인들이 할 수 있는 범위,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축구는 계속돼야 한다.
-유럽 등서 활약하는 기존 주축 선수들이 다수 빠졌는데, 특별히 못 불러서 아쉬웠던 선수는.
▲ 명단에 없는 선수들에 대해서 말하자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민재 김진수 김문환은 수비 라인의 중심이고, 권경원도 자주 출전했던 선수다. 미드필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황인범은 기술이 좋고, 전술 변화에 유용한 선수다. 황의조는 주축 공격수인데, 못 왔다. 이재성도 거의 항상 소집했던 선수다. 더 부정적으로 생각해 손흥민 황희찬까지 잃게 된다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코로나 전에는 자주 기용하고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여서 믿고 해왔다. 지금 주어진 환경은 다르다. 적은 시간에 명단 변경이 많지만, 환경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어떤 방식이 우리에게 유리한 경기 방식인지, 잘 연구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
-손흥민 차출을 놓고 포르투갈 출신 무리뉴 감독과 따로 연락했는지.
▲ 없다.
-울산 선수는 6명인데 전북 선수는 1명도 발탁하지 않았다.
▲ 선수 풀에 전북 선수들도 물론 있다. 지금으로선 이 명단이 최선이다. 가장 좋은 옵션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와 결과를 얻기 위해선 이 명단이 최선이다. 선수를 선발할 때는 능력치나 우리의 축구를 이해하는지를 본다. 소속팀을 놓고 선발하진 않는다./dolyng@osen.co.kr
[사진] 축구회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