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 급성장, 머리 아픈 로사도 코치 "엔트리 결정 힘들 듯"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15 18: 14

"결정이 어려울 것 같다."
한화는 지난 14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6차례 대외 연습경기를 마쳤다. 3승3패로 반타작한 가운데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총 52.1이닝 동안 21실점(18자책), 팀 평균자책점 3.10.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무자책점 경기가 3차례 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발전이 눈에 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잘 가르치고 있다. 투수들의 자신감이 생겼고, 코칭스태프의 주문대로 매구 강하게 목적을 갖고 던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화 로사도 코치가 투수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로사도 코치도 같은 생각이다. 15일 대전에서 훈련 뒤 만난 로사도 코치는 "여전히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 캠프 중반부터 기복이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이런 모습이 캠프 기간의 묘미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엔트리, 보직 결정이 어려울 것 같다. 개막까지 15일 정도 남아있으니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선발진은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김민우로 이어지는 1~3선발은 확정이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장시환은 재활 막바지 단계이지만 개막 합류는 어렵다. 수베로 감독이 '스텝 바이 스텝'을 강조하는 만큼 퓨처스에서 실전을 거쳐 1군에 올라올 계획. 이에 따라 시즌 초반 4~5선발 자리는 문동욱, 김이환, 박주홍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로사도 코치는 이들을 두고 "지금까지 좋은 투구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과 박주홍 /cej@osen.co.kr
불펜은 경쟁이 훨씬 치열하다. 정우람, 김진영, 윤대경, 김종수, 김범수, 강재민, 김진욱 등 지난해 불펜 주축 외에도 윤호솔, 주현상, 송윤준 등이 1군 진입을 노린다. 계약금 6억원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 출신 윤호솔과 야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주현상이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스리쿼터로 팔 각도를 내린 송윤준도 왼손 스페셜 리스트로 희소성이 있다.
스윙맨으로 쓰임새가 많은 임준섭과 장민재도 엔트리 구성상 빼놓을 수 없는 자원들이다. 현재 1군에 있는 20명의 투수 모두 캠프 때부터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팀들은 1군 투수 엔트리를 많아야 14명으로 운용한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10차례 시범경기를 통해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야 한다. 2군으로 내려야 할 투수들이 5~6명 된다. 
로사도 코치는 "남은 기간에도 투수들이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할 것이다. 모든 투수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개막 엔트리를 결정할 때 누구를 내려보내야 할지 고민하게끔 나를 많이 힘들게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투수들을 보면 그럴 만한 재능이 충분하다"며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될 상황이 오길 바랐다. /waw@osen.co.kr
한화 카펜터, 로사도 코치, 킹험(왼쪽부터)이 김진욱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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