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신 잇몸으로...한일전 시험대 오르는 벤투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1.03.16 04: 34

벤투호가 전력 손실을 안은 채 일본 원정길에 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A매치 친선 경기를 갖는다. 
벤투 감독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전 명단 24인을 발표했다. 

주축 자원들이 대거 제외됐다. 아스날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추후 검진 결과에 따라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명단에 포함된 황희찬(라이프치히)도 소속팀과 주정부 사이에서 선수 목적지 및 여정표 확인 후 격리 면제에 대한 부분을 논의 중인데, 격리 면제가 안 될 경우 제외될 예정이다.
이 밖에 부동의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를 비롯해 핵심 미드필더인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루빈 카잔)도 빠졌다. 수비 중심축인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진수(알 나스르), 김문환(로스앤젤레스)도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명단 구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민재 김진수 김문환은 수비 라인의 중심이고, 권경원도 자주 출전했던 선수다. 미드필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황인범은 기술이 좋고, 전술 변화에 유용한 선수다. 황의조는 주축 공격수인데, 못 왔다. 이재성도 거의 항상 소집했던 선수”라며 아쉬워했다.
최악의 상황이 남아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제외다. 벤투 감독은 "더 부정적으로 생각해 손흥민과 황희찬까지 잃게 된다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코로나 전에는 우리 축구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기용하며 믿고 해왔지만, 지금 주어진 환경은 다르다. 우리에게 유리한 경기 방식을 잘 연구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다짐했다.
벤투호 전체로 보면 위기이지만, 새 얼굴에겐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맹활약하며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지난 시즌 울산 현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이번 시즌 K리그1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윤빛가람 등이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은 이번 시즌 활약이 어떤 시즌보다 좋았고 꾸준했기에 눈여겨봤다. 상당히 경쟁력 있는 리그서 꾸준함을 보여줬기에 만나서 파악하고 싶었다. 기술과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기대감을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축구회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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