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의 팀 전북 현대와 무승 부진에 빠진 대구FC가 만난다.
전북과 대구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무패를 달리는 전북과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가 저마다의 이유로 승리를 노린다.
전북은 현재 3승 1무(승점 10)를 기록 중이다. FC서울과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서 1-1로 비겼다. 이후 강원FC, 광주FC를 상대해 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북은 시즌 초반 울산 현대(승점 10)와 선두 다툼을 위해 매경기 승리를 노리고 있다.

최근 2연승, 시즌 무패 행진 중인 전북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기대했던 시즌 전과 달리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4경기 동안 7골을 넣었는데 모두 후반에 터졌다. 전북 특유의 위닝 멘털리티를 발휘해 후반전에 승부를 결정짓고 있지만 전반전 무득점은 경기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이른 시즌 득점포를 가동해 다득점의 물꼬를 터야 한다. 지난 라운드 일류첸코가 전북 이적 후 첫 골을 넣은 것이 고무적이다. 일류첸코는 광주와 4라운드 후반 28분 코너킥 공격에 가담해 2-0 승리 발판이 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류첸코는 이번 시즌 개막 후 모든 경기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공격진 중심을 잡고 동료들에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돋보였다. 광주전 득점으로 구스타보와 함께 본격적으로 전북의 득점을 책임지게 됐다.
대구의 흐름은 전북과 정반대다. 개막 후 4경기에서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거의 매경기 선제 실점을 하고 겨우 따라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선제골을 넣은 광주전엔 무려 4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이전 라운드까지 대구의 득점은 모두 김진혁이 기록했다. 김진혁은 매번 최후방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3라운드 연속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구의 무승은 계속됐다.

대구의 키는 세징야가 쥐고 있다. 세징야는 초반 3경기 침묵했지만 제주와 4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김대원이 이적하고, 에드가가 부상인 상황에서 전북전에도 세징야가 대구 공격의 짐을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