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15년 만에 정상에 섰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15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 KB스타즈와 경기에서 74-57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3승 2패로 만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김한별(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공수를 이끌었고 배혜윤(15득점), 김보미(12득점), 김단비(12득점), 윤예빈(11득점)이 뒤를 받쳤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WKBL이 단일리그제로 바뀐 이후 14년 만에 5차전까지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 거둔 값진 승리이자 우승이었다.
1, 2차전을 따내 손쉬운 우승을 넘봤던 삼성생명은 3, 4차전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최종전에서 웃으면서 오랜 숙원을 풀었다.
반면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KB는 최초 역스윕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지수가 집중 수비에 몰렸고 외곽포까지 제대로 터지지 않으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삼성생명은 전반부터 김한별, 윤예빈, 김보미, 배혜윤이 활약하며 KB를 34-28로 압도했다. 박지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삼성생명은 1쿼터를 18-11로 앞섰고 KB 외곽포가 침묵하는 사이 2쿼터까지 점수차를 유지했다.

3쿼터 들어 허예은, 김민정, 강아정, 염윤아가 고르게 터진 KB가 반격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단비, 배혜윤, 김한별이 점수를 더하면서 오히려 52-43까지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결국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도 KB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KB는 더블팀에 막힌 박지수가 17득점 1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오픈 찬스에서 던진 외곽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점점 수세에 몰렸다. 게다가 내외곽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김보미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