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병 간호→햄스트링 부상, 日 메이저리거 ‘고난의 오프시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16 12: 14

아내 병 간호로 스프링캠프를 잠시 이탈했는데 복귀와 함께 햄스트링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2년차 시즌을 앞둔 일본인 메이저리거 아키야마 쇼고(33·신시내티 레즈)의 이야기다.
신시내티 외야수 아키야마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부상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1회말 3루수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다 좌측 햄스트링에 무리가 온 것. 결과는 아웃이었고, 3회초 시작과 함께 대수비 타일러 나퀸과 교체되며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아키야마는 15일 오전 재검진 결과 당분간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선수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미 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가능한 빨리 회복해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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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야마는 아내의 병 간호로 인해 이달 초에도 스프링캠프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2월말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갑자기 사라진 그는 3월 5일 복귀와 함께 “아내가 집 근처 산책 도중 쓰러진 나무에 깔려 입원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고, 가족을 위해 팀에 양해를 구하고 훈련에서 빠졌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런데 복귀 열흘 만에 부상을 당하며 아내에 이어 자신까지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서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한 아키야마는 2020시즌에 앞서 3년 2100만달러에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첫해 54경기 타율 .245 출루율 .357 장타율 .29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도 시범경기서 4경기 7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의 부진에 시달렸다. 올 시즌 반등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개인사와 부상이 겹치며 고난의 오프시즌을 보내게 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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