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스프링 캠프에서도 계속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LA 다저스의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 하지만 그가 기행만 일삼는 것은 아니었다.
LA 다저스가 최근 한 왕따 소년 어머니의 SNS에 반응해 그 소년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로 초대하기로 했고 트레버 바우어와 만날 수 있게 했다고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 블루가 16일(한국시간) 전했다.
왕따 소년의 어머니가 올린 사연에는 다저스나 바우어가 태그가 돼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바우어가 왕따 소년의 사연을 접했고, 구단 측에 직접 요청해 이 초대가 성사됐다. 바우어는 평소에도 학교뿐 아니라 프로 팀에서의 왕따나 폭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나타내 왔었다.
![[OSEN=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다저스 트레버 바우어가 역투하고 있다.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6/202103160119777449_604f89ba321ce_1024x.jpg)
캐논이라는 소년의 어머니 메간 아론슨은 자신의 아들이 펜더믹 기간 동안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두 차례나 학교를 옮겨야 했었다는 사연과 함께 그의 11번째 생일을 축하해달라는 내용을 지난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러고 다음 날 아론슨은 "다저스로부터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대해 바우어와 만나게 해준다는 다저스의 전화를 받았다. 바우어는 어린 시절 왕따를 당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오늘 밤 캐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한 다저스에게 감사하다"란 글을 올렸다.
캐논이 다저스 스프링 캠프를 언제 방문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안전 문제 때문에 캠프 방문이 아닌 시범경기에 초대를 받아 바우어와 만날 확률이 높다.
메이저리그에서 '괴짜'로 유명한 바우어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공개했고, 시범경기에서 한쪽 눈을 감고 피칭을 해 화제를 낳았다. 그는 또 경기 중 자신의 브랜드를 은근히 노출시켜 공식 후원사 외의 다른 브랜드 노출을 철저히 막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