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조세 무리뉴 감독을 비난할 수 없다."
해리 레드냅이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을 감쌌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북런던 더비’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9분 만에 손흥민이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된 에릭 라멜라가 라보나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지만 잇따라 연속골을 내주면서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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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전문가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전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와 저메인 제나스는 각각 "게처럼 뛰었다", "팀의 최근 약속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토트넘 감독 레드냅은 16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이 공격적인 팀을 뽑지 않았다고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4명의 공격수를 선택했다"면서 "손흥민, 모우라, 베일, 케인은 아주 공격적으로 보이는 라인업이다. 여기에 2명의 공격적인 풀백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드냅은 "토트넘은 제대로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면서 "아스날은 중원을 장악했고 공을 지킬 수 있는 선수가 많아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주 사이먼 조던 역시 레드냅의 말에 동조했다. 조던은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고도로 훈련된 프로축구 선수들이 언제 스스로 경기를 바꿨나"라고 되물으면서 "감독이 나서지만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나면 이들은 감독의 뜻대로 프로그래밍돼 움직이는 선수가 아니라 그저 눈앞의 경기를 보는 선수일 뿐"이라고 씁쓸해 했다.
또 그는 "모든 선수들은 감독이 지시하는 상품인가? 개개인이 움직이는 것 아닌가? 그들 스스로 경기를 평가하고 결정할 수 있지 않나? 분명 톱 레벨 선수들은 매번 그들에게 뭘 하라고 지시하지 않아도 적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이 그들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만약 4명의 공격수로 팀을 꾸렸는데 그 자리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게 감독의 책임인가? 선수들에게는 언제 과실이 생기는 것인가"라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