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마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92.2마일(148.4km).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1.50으로 낮췄다.
지난 6일 시범경기 첫 등판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11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3이닝 50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어 4일을 쉬고 나선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4월2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개막전까지 보름여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 준비가 다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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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시작부터 좋았다. 빅터 레이예스를 바깥쪽 낮은 커터로 루킹 삼진,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73.3마일(118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로비 그로스먼도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공 1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1회부터 최고 구속이 92.2마일(148.1km)까지 나왔다.
2회에도 미겔 카브레라를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1루 파울플라이 처리한 뒤 니코 구드럼을 몸쪽 높은 패스트볼로 먹힌 타구를 유도하며 우익수 뜬공 아웃시켰다. 윌슨 로모스도 커터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공 12개로 연속 삼자범퇴.
3회 윌리 카스트로와 노마 마자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이작 파레디스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레이예스와 칸델라리오를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투구수 17개로 3회 위기를 빠르게 정리했다.
4회에도 선두 그로스먼을 1루 직선타로 아웃시킨 다음 카브레라에게 또 한 번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3루 빗맞은 땅볼 아웃. 여세를 몰아 구드럼까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공 7개로 삼자범퇴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4이닝을 모두 마친 류현진은 5회부터 불펜 T.J. 조이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49개로 스트라이크 38개, 볼 11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77.6%에 달했다. 최고 92.2마일(148.4km) 포심 패스트볼(18개) 중심으로 커터(12개) 체인지업(12개) 커브(7개)를 고르게 구사했다.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로 개막 준비를 벌써 마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