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의 시범경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6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신시내티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4경기, 10타석 만에 터진 시범경기 2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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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치지 않고 3회에도 로렌젠에게 다시 한 번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연타석 홈런. 시범경기 3호 홈런. 멀티히트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홈런을 맞은 투수가 오타니처럼 투타겸업을 시도한 로렌젠이란 점이 흥미로웠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삼도류’란 표현을 쓰며 투수와 타자 그리고 수비까지 1인3역을 소화한 로렌젠의 과거를 소환했다.
로렌젠은 지난 2019년 9월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회초 투수로 구원등판한 뒤 8회 타석에서 홈런을 쳤고, 9회 중견수 수비를 맡는 등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98년 만에 승리투수, 홈런, 야수 수비를 한 경기에 한 선수로 역사를 썼다.
하지만 이날 오타니에게 두 타석 연속 홈런을 맞고 투타겸업 대결에서 완패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