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확정된 날, 개인 사정으로 캠프 떠난 그레인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16 14: 19

엉뚱한 매력의 208승 투수 잭 그레인키(38)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개막전 선발로 확정됐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그레인키를 발표하며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레인키의 개인 통산 5번째 개막전 선발 출격이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고, 또 다른 주축 선발 프람버 발데스가 시범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그레인키의 개막전 선발은 기정사실이었다. 휴스턴은 내달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상대로 원정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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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막전 선발로 확정된 날, 그레인키는 휴스턴 캠프에 없었다. 베이커 감독은 “그레인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며칠 동안 캠프를 떠나있을 것이다. 당초 예정된 17일 시범경기 등판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인 사정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그레인키는 앞서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한편 그레인키는 지난 201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6~2017년 그리고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바 있다. 그러나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20으로 명성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특히 2019년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에서 3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패전을 안았다.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토론토)이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 부상으로 첫 개막전 선발 기회를 잡아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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