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EL 상대 자그레브 감독, 207억 횡령으로 5년형..."즉각 사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3.16 07: 39

토트넘에게 행운이 따르는 것일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상대팀 디나모 자그레브의 감독 조란 마미치가 사기 혐의로 4년 8개월의 징역형을 받아 사임한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열린 UEL 1차전에서는 토트넘이 2-0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자그레브의 홈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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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1차전 패배를 뒤바꿀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자그레브의 사령탑 마미치 감독이 사기 혐의로 팀을 떠나는 대향 악재가 터졌다.
스카이스포츠는 크로아티아의 국영 방송 'HRT'를 인용해서 "마미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대법원에서 사기로 4년 8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마미치는 자신의 형제이자 자그레브의 이사였던 즈드라브코와 함께  구단에서 1억 1600만 쿠나(약 207억 원)의 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마미치 형제는 지난 2018년 형인 즈드라브코가 자그레브의 회장으로 일할 때 이적료를 착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여기에 크로아티아와 자그레브를 대표했던 축구 스타 루카 모드리치도 연류돼서 위증을 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마미치 감독은 계속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대법원의 판결 직후 자그레브의 홈페이지에 "나는 결백하다. 하지만 이전에 말한대로 선고 확정 전에 사임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는 "마미치 감독의 사임 이후 임시 사령탑은 선수 출신의 다미르 크즈나르가 한다"라면서 "자그레브의 전 감독과 다수의 세무 공무원도 이번 비리에 연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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