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밝힌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수입 0원인 이유 “네 가족 6년 원룸 생활”(‘밥심’)[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1.03.16 12: 16

가수 유미가 히트곡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수입이 0원이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JTBC ‘싱어게인’ 유미, 소정, 요아리, 태호가 출연했다. 
강호동은 유미가 히트곡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을 언급하며 못 부를 뻔 했다는 사연을 물었다. 유미는 “2001년에 그 곡이 이미 6년 된 곡이었다. 김형석이 이 좋은 노래가 안 나오고 있으니까 소속사 대표한테 달라고 애걸복걸해도 곡을 내놓지 않았다. 나를 보고 이 곡의 주인이 나타났구나 했다고 하더라. 이 곡을 받으려고 오디션을 보고 받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로 수입이 0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유미는 “너무 힘들었다. 노래는 밖에서 나오고 있는데”라며 “제작비 규모가 너무 컸다. 계약서 상 제작비를 제하고 그때부터 나에게 수입이 정산이 됐는데 그렇게까지는 아니었나 보다. 제작비 자체가 수십억이었다고 들었다.
유미는 네 식구가 원룸에서 살았다고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미는 “내가 워낙 허약체질이었어서 지하철에서 기절을 했다. 가족이 놀라서 ‘쟤를 저렇게 두면 안되겠다’고 해서 부모님이 때마침 IMF라 다들 힘든 시기였다. 부모님이 우리가 원룸에 살더라도 다 같이 살자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네 가족이 원룸에 한 6년 동안 벗어나질 못했다”며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유미는 오랜 시간 무명가수로 살았던 이유에 대해 “영화 ‘미녀는 괴로워’ 이후 레슨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거절하기 쉽지 않은 액수이긴 했다. 1회 레슨 비용이 일반인들 월급 비용이었다. 거절했던 이유가 나는 가수가 좋다. 그 일을 하면 열심히 할 거라는 걸 잘 안다. 가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생각조차 안했다. 
유미는 “서른 다섯 되니까 못 견디겠더라. 친구들도 나이가 있다 보니 맛있고 좋은 음식 먹고 그래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재정상태가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었다. 제로 상태였다. 집에만 있고 고립돼서 할 수 없이 레슨을 시작했다”며 “‘싱어게인’ 나간 이유도 오로지 노래만 하고 살았으면 해서 그랬다. 직업은 가수인데 노래로 살고 있지 않다. 그게 나를 힘들게 하는 사실이다”고 털어놓았다. 
유미는 “박재범의 최측근이 내 매니저였다”며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일본에서 히트가 됐다. 주제곡을 불러서 공연을 갔는데 해외 공연이라 수입이 좀 있었다. 최측근이 회사에 얘기해서 ‘유미 누나 수입을 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큰 돈을 받았다. 그래서 원룸을 그때 탈출했다. 투룸으로”고 했다. 
이어 “박재범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할 때 1년 동안 (전 매니저가) ‘우리 유미 누나 좀 출연시켜 주세요’라고 했다. 물론 감독님 픽이지만 그렇게 해서 ‘불후의 명곡’에 처음 갔다”며 “서버가 다운 될 정도였다. 재출연 요청합니다가 많았다. 내 곡과 이름이 동등한 위치로 올라가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문명진이 그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다. 그래서 나는 잊혀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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