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강해졌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8)의 구위를 칭찬했다. 직구의 스피드가 좋아지면서 강해졌다는 표현까지 썼다.
임기영은 이민우와 함께 3~4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시즌 두 투수에게 투자를 많이 했다. 모두 선발투수로만 나섰고, 데뷔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임기영은 127⅔이닝을 던졌다.

작년 아쉽게도 9승을 따냈다. N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야수 실책으로 다 잡은 데뷔 첫 10승을 놓쳤다. 9승10패, ERA 5.15를 기록했다. 올해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10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16일 자체 연습경기에 앞서 특별히 임기영에 대해 "몸 상태가 아주 좋다. 본인이 아주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어 "수치로도 알 수 있다. 작년 후반기의 직구 구속과 비교하면 지금이 더 잘나오고 있다. 힘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지난 7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2⅓이닝 무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13일 한화와의 광주 연습경기에서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구사하며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자신의 변화구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투심을 더욱 갈고 닦고 있다. 데뷔 이후 가장 단단한 스프링캠프를 보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체력훈련에도 많은 공을 들이며 풀타임 시즌을 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주목하는 직구의 최고 구속은 138km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개막에 들어가면 140km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신혼의 아내 김맑음씨의 내조를 받아 의욕도 남다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례적인 특급 칭찬을 통해 한층 예리해진 변화구에 스피드업까지 어우러지면 강한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