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전 류지현(50) LG 감독은 고척돔에 도착한 후에 홍원기(48) 키움 감독을 찾아가 반갑게 인사했다. 두 감독은 올 시즌 KBO리그 초보 감독으로 함께 감독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알고보니 선수 때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90학번, 홍원기 감독은 92학번으로 2년 선배다.

류 감독은 "홍원기 감독이랑은 젊었을 때부터 친분이 두텁다. 작년 가을에 아직 감독으로 결정되지 않았을 때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일화를 전했다.
류 감독은 "그 때 박찬호, 홍성흔, 홍원기 이렇게 4명이서 만났다. 다들 서로의 미래가 결정 안 됐을 때였다. 홍성흔도 지난해 미국에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2021년에는 미국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했다. 4명이서 만나서 서로 얘기를 나누고 그랬다"고 소개했다.
류 감독은 "박찬호가 우리 3명 걱정을 많이 해줬다"며 "그러고 보니 그 모임에서 감독이 2명이 나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류 감독은 LG 감독으로 임명됐고, 홍원기 감독은 키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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