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된다면 레알로 와" 벤제마, 홀란드 영입설에 의미심장 한 마디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16 13: 32

“이 곳에 없는 선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레알 마드리드로 와라.”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34)가 엘링 홀란드(21, 도르트문트) 영입설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벤제마는 다른 팀 선수에 대한 섣불리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말과 동시에 환영한다는 뜻도 전했다. 
벤제마는 오는 17일 예정된 아탈란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벤제마는 이 자리에서 최근 레알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홀란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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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는 홀란드 영입설에 대해 “이 곳에 없는 선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매달 우리는 이곳에 없지만 많은 골을 넣는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홀란드는 그의 소속팀을 위해 골을 잘 넣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벤제마는 훗날 홀란드가 진짜로 레알로 이적한다면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언젠가 홀란드가 레알로 오게 될 기회가 있다면 이적하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홀란드는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다. 지난주 열린 UCL 16강에서 세비야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회 통산 20호골을 기록했다. 14경기만에 20번째 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소 경기에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연일 맹활약을 보이자 홀란드를 탐내는 팀들이 많아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홀란드 영입 가능성을 타진 중이며, 레알 역시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레알의 현재 공격진 상황을 보면 추가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 벤제마 홀로 레알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벤제마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마리아노 다이스, 우고 듀로 등이 기회를 얻었지만 활약이 아쉬웠다. 공격수가 필요한 레알 입장에서 홀란드는 최고의 영입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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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홀란드의 현재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강경한 입장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미하엘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이 홀란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레알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영입한지 불과 1년밖에 안 된 홀란드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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