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가 LG 상대로 천적 위용을 뽐냈다.
요키시는 지난해 LG 상대로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하며 '킬러'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연습경기에서도 L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요키시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41구를 던지며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커브(11구)와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3개)를 고루 구사했다.

이날 3이닝 60구 정도를 예정하고 등판한 요키시는 1~2회를 19구로 끝냈다. 1회 삼자범퇴. 홍창기를 2루수 땅볼 아웃,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현수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잡혔다.
2회 이날 연습경기에 처음 출전한 라모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채은성의 타구는 유격수 김혜성의 호수비로 아웃됐다. 김혜성이 땅볼 타구에 2루 베이스 쪽으로 다이빙캐치,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김민성은 2루수 앞 느린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에서 하위타순의 김재성과 구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공이 옆으로 살짝 튀면서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홍창기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KKK로 3회를 마쳤다. 41구로 완료.
요키시는 투구 수가 적었지만 예정된 3이닝을 마치자, 4회 최원태에게 공을 넘기고 교체됐다.
요키시는 등판 후 "지난 경기까지는 내 투구폼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면, 오늘은 시즌이라는 생각을 갖고 아웃카운트 잡는 데 집중했다.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특히 커브가 잘 들어갔다. 반면 직구 제구는 아쉬웠다”고 자신의 피칭을 설명했다.
이어 “시범경기 동안 늘 해오던 훈련 루틴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시즌에 맞춰 100개 이상 투구하도록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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