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단장 “내 권한 밖”...LG 원정 유니폼, 드디어 이름 넣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17 05: 30

 LG 트윈스가 올 시즌 새롭게 바뀐 원정 유니폼을 선보인다. 드디어 선수의 이름을 원정 유니폼에도 넣기로 했다. 
LG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그라운드에 나선 LG 선수들의 유니폼이 달라져 있었다. 등에 저마다 선수 이름이 적혀 있어 한 눈에 보기 좋았다. 
LG는 2019시즌 과거 검은 유니폼을 다시 선보였다. 그런데 등번호만 있고, 선수 이름을 없는 유니폼이었다. 당시 LG 구단은 "원 팀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원정 유니폼에는 이름을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줄무늬 흰색 홈 유니폼에는 선수 이름이 적혀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3회말 2사 3루에서 LG 이민호가 키움 서건창을 땅볼로 처리하며 더그아웃으로 가며 포수 김재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2019시즌부터 LG팬들은 예전 우승 향수를 불러오는 검은 유니폼의 부활은 반겼지만, 등에 선수 이름이 없는 것에 아쉬워했다. 멀리서 선수들이 누군지 잘 알아보기 힘들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2년간 팬들과의 소통을 하는 '엘튜브'에서 원정 유니폼에 이름을 넣어달라는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내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의 결정 사항이 아닌 그룹의 결정 사안으로 보였다. 
그런데 2021시즌 앞두고 이름이 적힌 원정 유니폼을 선보였다. 3월 1~2주 남부 원정 투어를 할 때는 선수들은 종전 이름 없는 검은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로 돌아와 16일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새로 지급받은 이름 적힌 원정 유니폼을 입고 출장했다.
LG 관계자는 “팬들의 희망사항을 받아들여 원정 유니폼에도 이름을 넣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이름이 들어간 검은색 원정 유니폼 상의를 본 LG팬들은 “훨씬 좋다”, “보기 이쁘다”, "속이 다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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