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LPL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LCK 무대에서도 그의 진가는 여전했다. 김정균 감독이 또 한 번 대망에 가까워졌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담원 기아는 지난 14일 농심전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시즌 14승째를 달성,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1년간의 LPL 생활을 마치고 담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정균 감독은 팀의 장점을 살리면서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 시즌 초 브리온에게 당한 한 차례의 패배를 제외하면 12연승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챙겼고, 끝내 지난 14일 경기서 정규시즌 1위 자리를 굳혔다.
담원이 김정균 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단 한 하나. 작년에 정점을 찍었던 LOL팀이 2021시즌에도 다시 한 번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LCK 지도자들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김정균 감독은 담원 사무국의 구미를 맞출 수 있는 적임자였다.

팀 합류 이후 '너구리' 장하권의 공백을 '칸' 김동하로 완벽하게 메운 그는 정규시즌에서도 탁월한 용병술로 선수들을 융화시키면서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서 1위를 결정했다.
경기 후 OSEN의 전화인터뷰에 응한 김정균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결정해서 기쁘다. 다만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뀌면서 결승전 직행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다"며 정규시즌 1위 소감을 전했다.
MSI 2회, 롤드컵 3회, LCK 8회 우승의 이력을 가졌지만 김정균 감독은 여전히 우승에 대한 비원을 가지고 있었다. 통산 아홉번째 LCK 우승과 2년전 4강에서 멈춘 MSI 무대를 이번에는 우승으로 최초 3회 우승의 꿈을 꾸고 있었다.
"1위로 올라갔지만, 결승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할 생각이다.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우승을 향해 열심히 달리겠다. 꼭 우승도 하고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MSI도 가고 싶다."
김정균 감독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나서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