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영웅과 농구계의 대립..."야오밍때보다 약해" VS "너네나 잘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3.16 17: 28

중국 축구 영웅이 중국 농구가 약해졌다고 주장하자 농구인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즈보 닷컴'은 16일(한국시간)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남자 농구 대표팀이 서로를 폄하해 큰 논쟁을 펼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남자 축구 국가 대표팀 출신이자 크리스탈 팰리스, 던디, 카디프 시티에서 활약했던 판즈이(52)는 최근 토크쇼에 출연해서 중국 농구 현역 대표인 저우치(25)에 대해 비판해서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판즈이는 저우치를 포함한 현역 농구 선수들에 대해 "과거보다 약하다. 농구 월드컵 탈락 등을 생각하면 실패한 선수들"이라고 혹평했다.
실제로 아시아 최강의 위상을 자랑했던 중국 농구도 야오밍의 은퇴 이후 쇠락세에 접어들었다. 농구 월드컵이나 아시안 게임 등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판즈이의 날선 비판에 중국 농구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농구 대표팀 출신의 가드 왕스펭은 "판즈이가 중국 농구 대표팀의 아픈 추억을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왕스펭은 "대체 언제부터 중국 축구 선수들이 감히 중국 농구에 대해 평가할 수 있게 됐는지 궁금하다"면서 "농구 선수로서 저우치 같은 선수들이 참아야 했던 것에 더 슬프고 화가 난다"고 판즈이를 비판했다.
중국의 농구 전문 평론가 쉬진규도 "솔직히 저우치가 비웃어야 한다. 판즈이는 유럽에서 뛰었지만 최고 수준의 팀에서 뛰지 못했다"면서 "반면 저우치는 NBA의 휴스턴 로켓츠에서 뛴 선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FIBA 기준 세계 농구 랭킹에서 중국은 29위로 한국보다 한 단계 위이다. 반면 축구는 FIFA 기준 랭킹에서 중국은 75위(한국 38위)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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